저에게는 2013년에 구매한 아이폰 5S가 하나 있습니다. 2017년 초에 아이폰 SE로 바꾸고 난 이후에 애물단지처럼 되버렸던 이 녀석을 데이터 함께쓰기를 이용해 운전중 티맵을 켜기 위한 용도로 사용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배터리가 오래 되어서 그런지 출근을 안하고 몇일동안 방치를 하면 방전이 되어버려 막상 필요할 때 이용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해야지 해야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1달 전 지인의 아이폰 배터리 자가 교체에 자극을 받아 새 배터리를 주문해 교체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배터리를 구매하면 배터리, 접착용 스티커, 별 및 십자 드라이버, 초크, 흡착기, 배터리 제거용 쇠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공구에 플라스틱 막대를 추가해서 작업을 진행 했습니다.
리뷰로 직접 남기는건 처음이라 그런지, 사진 찍는걸 까먹어 사진이 몇 장 되지 않네요.
위의 빨간 동그라미에 연결 된 선들을 분해하고 배터리를 분리를 시작 했습니다. 아래 홈버튼 연결부 근처에 본드를 뜯어내기 위한 부분이 있었는데, 동영상을 참고하고도 뭐하는 용도인지 몰라 30분동안 배터리 아래 본드를 때 내려 이리저리 해 보다가, 이거구나 싶어서 살짝 당긴다는게 힘을 조금 주었더니 뚝 하고 끊어져버려서 당황했네요. 20분 더 끙끙거리다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고 드라이버를 이용해 배터리 아래쪽 테이프를 감아서 조심조심 대각선으로 댕겨서 배터리 분리에 성공 했습니다. 배터리 바닥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리를 맞춰서 배치한 다음 떼어낸 선들을 다시 끼우고 조립을 했더니
" Touch ID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시 분해를 해 홈버튼 부분 선을 끼웠다가 빼고, 연결 안하고도 테스트 해보았지만 여전히 같은 말만 반복하는 저의 아이폰 5s
어차피 지금 지문인식기능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쓰자! 생각을 하고 폰의 나머지 기능들을 살펴보는데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더군요.
다시 분해
선들을 한 번 씩 더 살펴보고 다시 조립을 해서 테스트를 해 보는데 전혀 들리지 않는 소리
다시 분해
그래.. 소리가 안나오는것도 조금 지나면 적응이 되겠지하고 폰 충전을 하는데 1시간이 지나도록 변화없는 배터리
다시 분해
이번에는 조립의 역순으로 모든 선을 분해한 다음 신경 써서 꾹꾹 누르다보니 배터리 연결부 위의 선이 살짝 빠져있는걸 확인.
다시 액정을 들어올릴 자신이 없어서 액정조립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리, 배터리, Touch ID를 테스트해보니 모두 정상
짧지만 긴 아이폰 5s 배터리 교체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좌우로 구겨진 아이폰 배터리와, 부러진 플라스틱, 먼지를 제거한 면봉과 기타등등
처음 접해보면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한 번 해보면 다음번에는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아이폰 배터리 교체
아이폰이 자꾸 잠을 자기를 시도한다면 한 번 도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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