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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 차

아이오닉 전기차 신차 1000km 주행 후기



제가 아이오닉 일렉트릭 재고차를 구매한지 벌써 1달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충동적이고, 어떻게 보면 계획적이었던 아이오닉 EV구매 후 주행 후기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저녁 퇴근하면서 찍은 계기판 사진입니다. 퇴근길 내리막길을 이용해 11km/kwh의 연비네요. 보통 평균적으로 8km/kwh의 연비가 제 평균 연비입니다. 봄철 평균연비이니 여름이나 겨울은 아마도 공인연비 정도로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지비 측면에서는 만족도가 정말 높습니다. 그럼 주행기 및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일단 반자유주행이 가능한 옵션을 달고 있는 아이오닉 전기차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Q트림에 스마트센스 옵션이 추가되어 있는데요. 나중에 기술이 더 좋아져서 완전 자율주행이 나오면 정말 좋은 옵션일듯 합니다. 반자율주행만해도 운전시 피로도가 많이 줄어듭니다. 

스마트 크루즈 기능을 이용해서 앞차와의 거리에 따른 속도 변화, 정지 및 재출발, 옆 차선 차량 경보, 차선 보조 등등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는 반자율주행은 운전 스트레스를 많이 줄여줍니다. 최근 출시한 아반떼에도 옵션으로 들어가있던데, 2020년 이후에 차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반자율주행 옵션을 추가하는건 필수로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조금 더 똑똑해지면 더욱 좋겠습니다. 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르니 조만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행시 큰 문제점은 없으나 자잘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있어서 서스펜션이 조금 단단합니다. 충격이 잘 전해진다는 의미지요. 그래서 승차감면에서는 조금 양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오닉의 문제인지 제 차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의 롤링도 있습니다. 이건 개인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차량 완성도가 조금 낮은지 잡소리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이건 관련 카페에서도 많이 올라오는 이야기인데요. 저는 트렁크 쪽이나 보조석 뒤편에서 조금씩 납니다. 평소에는 노래를 틀고 다니느라 잘 모르는데, 조용히 운전하다 보면 어디서 소리가 납니다. 제가 예민할수도 있습니다.



장점

1. 정숙성

: 내연기관 차를 타다가 전기차를 타게 되면 처음 꼭 하는말이 있습니다. "차 시동 안걸어?" 이때가 정말 뿌듯합니다. 이전 차가 2004년식 모닝이라 그런지 너무 한 번에 많은 조건이 바뀌었는데, 요즘들어 차에 어느정도 투자하는게 이해가 됩니다. 물론 고속도로 주행 시 생기는 소음들은 고급 세단의 그것보다는 못하겠지만, 제 전차가 모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조용합니다.


2. 저렴한 연료비

: 완속충전기를 쓰시는분들에 한해서 유지비는 정말 쌉니다. 예전에 LPG 경차를 타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가스 냄새만 맡으면 차가 움직인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전기차는 찌릿하기만 해도 가는 느낌이랄까요? 1000KM 주행하는동안 충전비용은 급속 1회 포함 5천원 정도입니다. 물론 전기차 할인 카드를 이용해서 어느정도 할인 받았기 때문인데요. 아마 모닝을 주행했으면 적어도 훨씬 많은 비용이 들었을겁니다. 물론 22년까지 최대 2-4배정도 요금 인상 예정이긴 하지만,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거나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충분히 저렴한 카라이프를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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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넓은 트렁크

: 아이오닉 전기차의 형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같기 때문에, 트렁크가 해치백 형태입니다. 전기차 중 많지 않은 세단형이지만, 트렁크 수납 공간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해치백 구조 때문에 후방 유리의 형태가 2단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그 덕분에 넓은 트렁크를 얻었습니다. 트렁크가 넓다는 것은 이동 시 짐에 대한 부담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장을 본다던가 여행시 짐을 싣는 문제에서 좌석이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단점

1. 주행거리

: 저는 경상도를 주로 이동하기에 넓은 주행거리를 가진 롱레인지 전기차는 구매하지 않았는데요. 확실히 전기차는 이동거리가 길면 길수록 좋습니다. 배터리가 크면 클수록 좋다는거지요. 전기차는 배터리 0-20, 80-100 구간으로 주행하면 결국 배터리 성능에 타격을 받는다는 사실때문에 20-80% 구간을 타는게 배터리 수명에 가장 좋은데요. 결국 배터리의 60% 위주로 사용을 해야하는데, 아이오닉은 150KM가 적당한 주행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출퇴근 거리가 짧아서 주말에 몰아서 충전을 할 수 있어 크게 문제가 없지만, 어쩌다 장거리 여행을 가게되면 충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충전시간

: 아이오닉이 페이스리프트되면서 제일 안좋아진게 충전 속도라고 합니다. 구형 아이오닉에 비해 1/2정도의 급속 충전속도인데요. 그래서 장거리 운행은 구형 아이오닉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100KW 충전기든 50KW충전기든 평균 30-40KW의 속도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주행거리도 짧은데 충전시간도 오래 걸리는 참... 안좋은것만 가지고 있는게 아이오닉 전기차입니다. 저는 제 라이프스타일에 맞아서 구매했지만, 아마 대부분의 구매예정자분들은 이 문제가 크게 느껴지실겁니다.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주변에서는 아직 전기차가 시기상조라고 말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인프라가 모두가 만족할만큼 보급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창원은 전기차를 타기에 좋은 인프라가 있습니다. 또한 수소차를 타기에도 좋습니다. 친환경차를 타는데 창원보다 좋은곳은 아마 제주도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창원시에서 공공장소에 설치중인 완속충전기가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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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많이 떨어진탓에 전기차를 구매해야 하는 메리트가 줄어들었지만, 위 장점들 만으로도 충분히 아이오닉 또는 다른 전기차들을 구매할만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의 기본 가격은 높지만 타이밍을 잘 잡으면 중형세단이나 suv가격으로 충분히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아이오닉 Q옵션, 스마트센스,하이패스 룸미러 포함 2840만원에 구입해 취득세 포함 2970만원을 썼는데요. 초기 비용이 조금 크긴 합니다. 전체 할부로 구매했기에 당장 큰 부담이 없어 별로 비싸지 않다고 느끼는것 같기도 하지만, 오래 탄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어지다보니 횡설수설 정리되지 않은 말이 많이 적혔습니다.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말해드리고 싶어 그랬다고 이해해주시고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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