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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 차

아이오닉 EV 구매기(시작부터 끝까지)


새 차 아이오닉 EV를 사면서 겪은 일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가격 탐색


유튜브를 보다 우연히 차박에 관한 영상을 하나 보고, 수 십개의 차박 영상을 보면서 느낀점이 전기차가 차박에 참 좋아보여 케이카,엔카를 이리저리 돌아보며 중고차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차에 크게 돈을 쓰고 싶지 않았기에 중고차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일주일 정도를 돌아보는데 이상하게 가격대가 생각보다 높게 형성된 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습니다.

 2-3년된 중고차들인데 이상하게 새 차들이랑 가격이 500만원 내외로 나는걸 보면서 감가상각이 많이 안되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정도 가격이면 새 차가 더 좋겠다는 생각에까지 미치게 되었는데요. sm3,레이,쏘울1세대,쏘울 1.5세대, 아이오닉 1세대,볼트중고가가 700부터 3천만원까지 다양했기에 중고차를 생각할 땐 쏘울을 살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차로 방향을 바꾸니 가격대의 차이가 크게 안나면서 재고차를 구할 수 있는 모델이 가성비가 더 좋아지게 되었는데요. 아이오닉,볼트는 재고차가 꽤 있었는지 최대 300만원의 할인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예산이었던 중고 쏘울의 가격 1700만원은 이미 하늘나라로 보내버리고 3천만원의 견적이 손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차에 이정도의 돈을 쓸 이유가 있을까 싶다가도 차박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결국 카마스터에게 차량 재고 문의를 하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2. 차량 탐색


처음 조건은 세단보다 좀 높은 시야감에 2열 폴딩 시 다리를 쭉 뻗을 수 있고, 주행거리가 긴 차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 조건의 차는 많이 없었는데요. 거의 니로가 유일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제 예산에서 벗어나는 차였지만요. 그래서 조건을 조금 바꾸어 평소 생활습관이 주행거리가 짧은 구간을 출퇴근하고, 차로 큰 이동을 하지 않으니까 주행거리를 줄여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2세대 차들의 경우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했지만, 아이오닉의 주행거리는 270KM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차들에 비해 전비가 좋고 반자율 주행이 가능할 정도의 편의성을 가진 옵션들이 존재했기에 최종적으로는 아이오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외부 모습도 결정에 약간의 도움을 주었는데요. 볼트의 경우 중간옵션의 경우 q등급 중간옵과 가격적 차이가 크지 않지만 주행가능거리가 150km 더 많이 갈 수 있기때문에 계속 고민 했었는데요. 약간의 스파크를 뒤로 조금 늘린듯한 모습에, 기존 세단의 향기가 조금 담겨져 있는 아이오닉이 선택 받았습니다.


3. 차량 계약


카마스터를 통해 차량을 검색한 후 다음날 아침 9시 카마스터분이 제가 원했던(?) 차량을 잡았다고 전화를 하시더군요. 원래는 N등급 N+옵션만 있는 차를 원했는데 재고차에 33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차는 없었기에 등급을 하나 올릴 수 밖에 없었고, 다행히 그 차는 잡아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등본과 초본 그리고 신분증을 제출하고 기다렸습니다. 각 지자체마다 전기차 관련 업무자의 업무 방법이 다르다 보니, 업무가 빨리 처리 될 수도 있고 조금 늦을 수도 있는데, 창원시 담당자의 경우 피드백이 빠른편에 속했습니다. 가계약 후 차량을 잡아 놓을 수 있는 기간이 짧은지 2일 정도 뒤에 결제 하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를 이용해 차량을 구입했고, 미리 삼성카드를 발급 받아놓아서 카마스터가 소개해주는 카드사도 이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월 18일 저녁에 차량을 확인하고 3월 23일에 받았으니 주말 포함해도 5일만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빠르게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재고차를 계약해서 차량생산기간이 따로 필요 없었습니다. 둘째, 보통 지자체에서 보조금 확정을 받고 차량을 계약하는게 일반적인데 저를 담당한 카마스터는 차량을 미리 확보하고 시에 보조금 확정을 받고 진행했습니다. 이 두가지 요소가 겹쳐서 차량을 빨리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탁송

이 문제에서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양산에 차량이 있는걸로 보고 10만원 정도의 탁송료가 부과된 견적서를 받았는데요. 막상 계약을 할 때가 되니 경기도쪽에 있는 차량이라고 탁송료가 40만원정도 나온다고 새 견적서를 주더라구요. 솔직히 조금 어이없기도 하고 기분이 상하기도 했는데, 타고 있던 모닝을 얼른 보내줘야 된다는 생각에 그냥 30만원 더 지불하고 차량을 받기로 했습니다.


5. 결제

저는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를 이용해서 전액 할부로 차량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결제날 카드 수령을 못한 상태라 바로 결제에 사용하진 못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11시가 당일 결제 마감시간처럼 보였습니다. 급하게 삼성카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임시 카드사용등록을 했지만, 결론적으론 당일 결제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과정을 겪으면서 얻은 정보가 있습니다. 차량 구매는 무조건 선 결제를 진행해야 되는건 아니다. 탁송을 먼저 보내고 5일 이내에만 결제를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대신 5일이 지나면 연체이자를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저는 주말이 지나고 차를 받기 전 결제를 마무리 했습니다. 카드할부의 경우 신용등급 1등급에서 3등급내의 사람만 이용가능한 혜택으로 48개월 할부 기준 3.1%의 이율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상환방식은 1달마다 카드 결제일에 결제금이 추가되어 나오는 형태구요.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갚아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 사실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점인데요. 카드값 선결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월 65만원의 카드값을 내야하지만, 첫달은 100만원을 결제했습니다. 계속 100만원씩 갚아나갈 예정이고, 29개월이면 할부값을 모두 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할부금을 내면 총 80만원의 이자가 줄어듭니다. 목돈이 없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할부를 이용해 결제했지만, 이자는 최대한 줄여볼 생각입니다. 카드할부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https://kr-concentration.tistory.com/2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 내용)


5. 차량 수령

주말이 지나고 수요일쯤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받을 수 있을거란 카마스터의 말에 별다른 준비없이 있었는데요. 갑자기 월요일 아침에 차량 탁송이 출발했다고 하더라구요. 급하게 반차를 내고 차량 탁송지에서 차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외부에 먼지가 뽀얗게 쌓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어 보여 차량을 수령했고, 곧바로 썬팅과 블랙박스 설치를 했습니다. 3시간정도 뒤 차량을 수령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차량을 처음 받으면 주행가능거리가 80KM밖에 안되는데요. 저는 다음 날 셀프 차량등록을 할 예정이였기에, 그 앞에있는 급속충전기에서 충전 할 생각으로 충전없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6. 차량 등록하기

차량 등록은 쉽지만 귀찮은 작업이였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이미 포스팅한 글이 있으므로 궁금하신분은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020/03/24 - [전기차] - 전기차 번호판 등록하기 (아이오닉 EV)

2020/03/25 - [전기차] - 저공해 차량 혜택, 확인방법 및 보조금 알아보기

전기차의 경우 2020년 기준 140만원의 취득세 감면과 저공해 차량 혜택을 받을 수 있기때문에 휘발유를 안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산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7. 전기차 충전하기

제가 살고있는 창원은 충전인프라가 괜찮은 편입니다. 전국 최고는 제주도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많은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관에서 운용하는 전기차도 많은 편이고, 시에서 설치해서 보급중이고, 보급예정인 충전기도 많은것으로 파악됩니다. 저는 전기차로 유류비를 아끼는것보다 정숙성, 도심주행, 가속성 그리고 차박 편리성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이상하게 매일 남은 주행거리를 보게 됩니다. 전기차 구매시 충전편의성이 제일 첫번째로 생각해야 되는걸 차를 사고 또 한번 느낍니다. 창원의 인프라를 느끼실 수 있도록 완속충전기에 대한 포스팅을 아래에 남깁니다.

2020/03/28 - [전기차] - 파워큐브 부분공용 고정식 전기차 충전기 위치 (창원)


8. 전기차 장점

- 정숙성

: 차를 타면 하는말이 시동걸려있는지 묻고, 엔진소리가 안난다고 말하는것. 물론 주행에 따른 소음은 존재합니다. 모닝으로 단련된 제 귀에는 소리가 거의 안나는것 같습니다.


- 각종 혜택

: 언젠가는 없어질, 이미 줄어들고 있는 혜택들이지만, 몇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유류비는 봄,가을기준 급속으로만 충전할 경우 모닝과 비교시 1/10 정도인것 같고 완속으로 따지면 너무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시내주행 기준이긴 합니다. 이 비용도 차차 충전비가 상승하면 줄어들 것이므로 크게 와닿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비교도 가능하지만, 굳이 하지 않는 이유는 충전비에 대한 환상으로 전기차를 선택하시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추후 1만키로 주행 후 글을 남기면서 한 번 계산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공영주차장 50% 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이것만 해도 충분하지만, 올해까지 있는 혜택중에 체감이 큰 것은 고속도로 도로비 50% 할인입니다. 물론, 저는 창원을 벗어나지 않아 거의 받지 못할 혜택이지만요.


- 유지비

: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과 미션이 없기때문에 주기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적습니다. 없다고 하지 않은 이유는 차량 운행에 필요한 소모품들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타이어관련, 냉각수관련, 등등의 비용은 동일합니다. 단점에서 다루겠지만, 유지비가 높아질 가능성은 여러가지 존재합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보험료가 다른차보다 크게 비싸다는 느낌은 못받았고 소형과 중형사이 어딘가로 보입니다. 물론 운전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 자동차세

: 전기차 자동차세는 13만원 고정입니다. 10만원에 부가세 3만원이 추가되어 13만원인데요. 비영업용, 일반인의 경우가 이렇고 영업용의 경우 2만원의 자동차세만 내면 됩니다. 1년이든 10년이든 자동차세가 13만원 고정이라 10년동안 자동차세를 내도 130만원이네요.


9. 전기차 단점


- 배터리 충전

: 충전이 어려운 환경에서 차량을 타신다면 많은 스트레스와 싸우시게 될 겁니다. 본인 자가주택의 경우 충전기를 설치하시는게 베스트고, 아파트의 경우가 많은 분쟁거리가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보다 구축 아파트에서 많이 발생할 문제일텐데요. 보통 주차자리가 부족해 이중주차도 하는 아파트가 많을겁니다. 이 경우 충전기를 설치해도 충전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전기 설치의 경우 주민대표협의회와 이야기를 거쳐야만 설치가 가능하기에 열심히 설득하려면 그에 따른 지식도 필요할테구요. 그래도 2020년 환경부에서 아파트 충전기 설치비를 지원하는 제도가 있으니, 잘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정형 충전기를 설치하지 못해도 파워큐브 RFID 태그를 이용해 이동식 충전기를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 여름, 겨울 공조기

: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를 이용해 공조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에어컨을 켜거나 히터를 켜면 주행가능거리가 크게 줄어드는걸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배터리 효율도 좋지 못한데 히터까지 켜면 아이오닉 기준 60KM 줄어든 주행가능 거리를 마주합니다. 아마 겨울철에는 200KM를 최대라고 생각하고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온도에 대해 조금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전기차를 타면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사람들의 관심

: 아직까지 전기차의 보급은 내연기관 차에 비해 많지 않으므로, 마치 갤럭시 폴더를 처음 보는것처럼 많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한 두번을 넘어 수십 번으로 넘어가면 그것 또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몇 년후면 당연하게 될 전기차가 아직까지는 관심의 대상입니다. 


- 전기차 부품

: 배터리, 감속기가 고장 시 제일 큰 문제입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배터리가 평생보장이지만, 일정 수준이하의 배터리 상태에서만 보장이므로 100% 보장받을 수 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또한 감속기는 10년 16만KM인데 고장시 몇 백만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보증이 끝나면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10. 구매후기

사실 전기차는 충전인프라가 많은곳에서 타야된다는것을 새삼 느낍니다. 물론 집에서 충전하는게 제일이지만 쉽진 않거든요. 제가 집에서 직장까지 거리가 그렇게 먼 편이 아니기에, 1주일 내내 출퇴근해도 주행거리가 길지 않아 솔직히 어떨때 보면 뭔가 너무 큰 돈을 쓴건가 싶을때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족감이 위의 걱정을 전부 날려버렸습니다. 첫 차로 2004년식 모닝을 사서 5년정도 열심히 탔는데요. 그 때는 차를 굳이 왜 조금 더 크거나 조금 더 옵션이 많거나 혹은 조용한차를 타야하나.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차를 바꾸고 나니까 충분히 투자 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드라이브를 굳이 왜 하냐는 마인드에서 드라이브가 재밌구나. 이래서 가속성을 중요시 하는구나, 굳이 사람들이 음악어플 결제를 해서 이리저리 다니는구나를 이제서야 느끼고 있습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충분히 즐길만한 이유가 되는구나하고 생각중이구요. 물론 충전.. 충전이 제일 문제이긴 합니다. 너무 좋은점만 혹은 너무 나쁜점만 보지 마시고, 제주도 여행시 전기차 한 번 이용해보시면서 오래 심사숙고 후 차량구매를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래오래 타면서 지속적으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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